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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첫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금리 1.5%로 유지
연이은 금리 인상에 부담
해외IB “이주열 총재 추가 인상없이 퇴임”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한국은행이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1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점에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하기로 했다.

한은이 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은 연이어 금리를 인상하는 것에 부담감이 있는데다 최근 한은의 통화정책 결정 시 주요 변수가 되는 물가가 예상만큼 수요 측 압력에 따른 상승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1월 금통위에서 6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1.50%로 인상한 바 있다. 다음 달인 12월 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가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1월 회의가 지난해 금리 인상 이후 첫 회의라 할 수 있다. 금통위원들이 금리 인상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해야 하는 만큼 곧바로 금리를 또 올리기엔 부담이 있을 수 있다.

물가 역시 신통치 않다. 당초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수요 증가로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직 최저임금 상승의 정책효과가 나타나기에 이르다는 분석이 많다.

노무라 증권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최저 임금 상승 등 정책효과의 시차를 고려하면 인플레이션이 1분기 중 반등할 가능성은 낮다”라며 “한은이 금리를 올리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또 대외금리차에 따른 외국인 자본 이탈 가능성도 작아 굳이 연초부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미국 연준(Fed)이 예상대로 오는 3월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한미 금리차가 역전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론대로라면, 한국과 같은 신흥국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빼 미국으로 옮겨야 맞다. 하지만 최근 경상수지가 68개월째 흑자를 지속하고,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이 31.1%에 불과하는 등 대외건전성이 양호하다 보니 굳이 우리 시장에서 돈을 빼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최근 한국 관련 보고서에서 “지난 2000~2005년 금리 인상 사이클에 양국의 금리 격차는 0.75%까지 확대된바 있다”라며 “주요국의 정책금리도 한국보다 낮아 자본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다만 추가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전망 기관마다 다른 모습이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한은의 추가금리인상 시기로 노무라증권의 경우 올해 3분기께 1회, 2019년 상하반기 각각 1회 등 3번의 금리 인상을 전망하고 있으며, BoA는 올해 3, 4분기에 각각 1회씩 2회의 인상을 전망했다. 즉 이주열 한은 총재 재임시기 때는 금리 인상을 기대할 수 없고, 신임 총재가 임명돼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해외IB들은 향후 금리 인상 시기는 대체적으로 하반기로 예상하지만 인상 폭은 기관별로 달랐다”라며 “환율은 금통위 결정과 무관하게 강세 지속을 예측했다”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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