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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중국 국경전쟁 재점화하나...印, ICBM 또 발사
인도, 중국 사정권으로 한 ICBM 발사
국경수비대 5억5300만달러치 총기 구매
중국, 국경지대에 대규모 기지 건설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과 국경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인도가 중국 전역을 사정권으로 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인도와 국경문제로 무장대치했던 인도 동북부 시킴 인근의 도클람에 대규모 기지를 건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경 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벌였던 중국과 인도가 최근 서로를 겨냥한 무력 강화에 나서면서 충돌 우려를 낳고 있다.

A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국방장관은 18일(현지시간) 인도 동부 벵갈만에 있는 한 섬에서 이동발사대로 ICBM 를 시험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CCTV]

사정거리 5000㎞가 넘는 ICBM인 아그니-5는 중국 북부를 포함해 아시아 대부분 지역과 아프리카, 유럽 일부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 길이 17m, 무게 50t에 1.5t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인도가 1980년대 자체 개발한 미사일 체계인 아그니 시리즈의 최신 버전인 아그니-5는 2016년 12월 첫 시험발사됐으며, 이번이 다섯 번째다.

아그니-5는 이번 시험발사에서 약 19분간 3000마일(약 4828㎞) 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타라만 장관은 성명에서 “인접국인 파키스탄과 중국을 겨냥해 핵 억지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의 일부”라면서 “이번 시험발사로 억지력이 더욱 강화됐고, 인도의 방위능력이 크게 신장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도는 중국ㆍ파키스탄과의 접경지역을 방어하는 국경수비대를 위해 5억5300만달러(약 5886억원) 상당의 총기류 16만 여정을 구매한다고 밝혔다.

인도와 중국은 1962년 국경선을 놓고 전쟁을 치른 적이 있다. 때문에 최근 양국의 행보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더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시킴 인근 히말라야 고원지대 도클람에서 갈등이 불거져 인도와 중국군 수천 명이 같은 해 8월 28일까지 73일간 무장 대치한 바 있다. 이후에도 인도 무인기가 중국 영공을 침범하는 일로 양국이 설전을 벌였고, 중국군은 도클람에 주둔군 1600명을 두고 군사시설을 대폭 강화하는 등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인도 안보 전문가 니틴 고칼레는 이번 아그니-5 시험발사 성공 의미에 대해 “인도는 이제 상하이 같은 중국 동부 해안 주요 도시를 포함해 중국 대부분을 사정권에 두게 됐다”면서 “만일의 사태가 벌어졌을 때 중국이 적어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것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시험발사에 대한 중국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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