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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스 내 권력암투?…이동형 “MB측 나를 없애고 싶어해”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인 이동형 다스 부사장의 통화 내용이 담긴 음성 파일이 추가로 공개됐다.

음성 파일 내용에 따르면 이동형 부사장은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자신을 없애고 싶어한다고 말하며 회사 내 위치가 위협받고 불안해 하는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25일 MBC 뉴스데스크가 보도했다.

2016년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다스의 실권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이동형 부사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버티기 힘든 자신의 처지에 한탄을 털어놓는다.

[사진=연합뉴스]

이동형 부사장은 “형도 버텨야 되잖아. 근데 회장님(이상은) 살아계신데 형이 나가게 되면 너도 입장이 곤란해지잖아. 시형이는 저렇게 나가지, 이쪽에서는 나를 없애고 싶지. (나한테) 타격을 줘야 회장님도 순순히 말 들을까 싶어서”라고 말한다.

대표는 커녕 현재의 자리를 지키기도 버거워 보이는데다 이시형 씨 측이 자신을 강등시키는 것도 모자라 아예 쫓아내려 한다고 걱정하기도 한다.

이동형 부사장은 “이제 문제는 형이 총괄부사장으로 있는데 강등, 강등시켜가지고 저 밑에 밑에 아산으로 보낼라고 생각을 했던 거 같아 다들. 자기들끼리 세 명이서는” 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이 통화 넉 달 뒤, 동형 씨는 총괄부사장에서 부사장으로 강등된 데 이어 다스의 아산공장으로 밀려났다.

벼랑 끝에 선 상황, 아버지 이상은 회장을 마지막 보루로 삼으려 애쓰지만 회사 내에서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아버지에 대한 연민도 함께 묻어난다.

이동형 부사장은 “회장님(이상은)한테 내가 내일 찾아뵐 거야. 아무한테도 얘기 안 하고. 회장님 의견이 중요하잖아. 아무리 뭐 필요 없는 의견이라도”라고 말한다.

전화통화에서 나타나는 동형 씨의 말에선 다스 최대주주의 아들이나 고위 임원이라기보단 당장 쫓겨날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 이의 초조함이 묻어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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