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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서울 도로함몰 67% 감소…동공 탐사 기술혁신 성과
-2014년 12월 국내 최초 동공탐사기술 도입
-2017년 말까지 동공 2504개 발견 조치
-전년 대비 67% 도로함몰 발생 감소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서울시는 도로 아래 숨은 동공(洞空ㆍ구멍)탐사 기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지난해까지 도로함몰 발생 건수가 67% 감소하는 성과를 냈다고 29일 밝혔다.

2016년까지는 국내 업체가 일본의 우수 기술업체인 지오서치와 기술협력을 해 단기간에 동공탐사 기술을 습득하고, 동시에 민·관·연이 공동으로 탐사 기술을 개발했다. 그 결과 국내 업체의 동공탐사 적중률이 2015년 말 20% 미만에서 2017년 말 90%로 높아졌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까지 1차로 도로 5135km(전체 시도구간의 83%)를 탐사했다. 탐사 과정에서 도로함몰이 우려되는 동공 2504개를 발견했다. 발견한 동공을 집중적으로 복구한 끝에 지난해 도로함몰 발생 건수는 전년보다 67% 줄었다. 도로함몰 발생 건수는 2016년 85건, 지난해 28건이다.

동공 분포도는 지하매설물이 복잡하고 오래된 도로ㆍ지하철이 건설된 도로에서 높았다. 도로 1km당 동공 분포 밀도가 높은 지역은 광진(0.81개)ㆍ강동(0.74개)ㆍ성북(0.68개)ㆍ종로(0.67개) 등이다.

도로함몰을 발생 원인별로 따져보면 하수도관 누수에 따른 발생률이 50%로 가장 높았고 굴착복구 미흡(38%), 상수도관 누수(12%)가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시가 관리하는 도로 전체(6156km)를 탐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로함몰 발생을 근원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낡은 상하수도관을 개량하고, 굴착복구 공사장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오는 2020년까지 4596억원을 투입해 노후ㆍ불량 하수관 308km 교체를 추진한다.

고인석 안전총괄본부장은 “도로함몰 예방을 위한 고민과 노력으로 국내 최초 동공탐사 기술을 도입해 도로함몰 사전예방에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혁신과 예방대책을 적극 추진해 안전한 도로를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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