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세금 개혁에 힘입어 한달 사이 10%포인트 뛰어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현지시간) 발표됐다.

미국 몬마우스대학이 지난 28~30일 성인 유권자 806명을 상대로 여론조사(표본오차 ±3.5%포인트)를 벌인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42%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조사에서 취임 후 최저치(32%)를 찍은 후 1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지율이 40%를 넘어선 것은 지난 9월 이후 약 4개월여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0%로 지난달 조사(56%)보다 6%포인트 줄었다.

이는 감세를 포함한 세제 개혁 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공화당이 주도한 세제 개혁 법안에 대한 찬반은 각각 44%로 같게 나왔다. 찬성률이 지난달 26%와 비교해 배 가까이 오르는 동안 반대하는 비율은 3%포인트 떨어졌다.

세금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의 비율도 지난달 50%에서 이번 달은 36%로 급감했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다소 수그러들었다.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응답은 38%였다. 지난 7월에는 응답자의 41%가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었다.

패트릭 머레이 몬마우스대 여론조사 담당 국장은 “대통령은 경제 성장과 새로운 세금제도를 홍보하는 데 국정연설의 상당한 부분을 할애했다”며 “세제 개혁안 통과 이후에 상황이 공화당이 지향하는 쪽으로 눈에 띄게 많이 변했다”고 말했다.

양영경 기자/y2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