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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대북 압박 무기는 탈북자...백악관 면담
국정연설서 탈북과정 소개
트럼프, 탈북자 5~6명 초청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對北) 압박에 탈북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정연설의 특별 게스트 가운데 한 명으로 탈북자 지성호(36) 씨가 초청된 게 대표적이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상대로 북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오는 상징으로 지 씨를 선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AP연합뉴스

그러면서 “지 씨는 이번 국정연설에 초청되면서 일약 유명 인사로 떠올랐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호명에 목발을 머리 위로 치켜들었고, 국정연설에서 가장 오랜 시간 기립박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 씨를 비롯해 수많은 북한사람이 부유한 한국으로 탈북하고 있다”면서 “이들 탈북자는 북한 내부의 실상을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정보원”이라고 덧붙였다.

WSJ은 최근 서울에서 지 씨를 인터뷰했다면서 그의 탈북 스토리를 소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국정연설에서 2분 이상을 할애해 탈북 과정을 자세히 전했다. 그는 “성호는 현재 서울에 거주하면서 다른 탈북자들을 돕고, 북한에 북한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진실을 알린다”면서 “그의 위대한 희생은 우리에게 영감”이라고 강조했다.

WSJ은 특히 북한 정권의 인권 실상을 알리려는 지 씨의 활동에 주목했다. 즉, 트럼프 대통령이 지 씨를 초청한 데에는 북한 정권의 잔혹성을 고발하고 본격적인 대북 인권압박에 나서겠다는 의미가 담겼다는 것이다.

실제 지 씨는 2010년 남북한 청년들이 함께하는 북한 인권단체 ‘나우(NAUH)’를 설립해 대북 라디오 방송, 탈북난민 구출활동을 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으로 강연을 다니며 북한 인권 실상을 고발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2일 탈북자 5~6명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권 카드’를 활용해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극대화하고 북한 정권을 압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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