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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동계올림픽 G-4] “소 키우던 산골, 평창 올림픽 도시로 재탄생”
NYT, 유치과정의 역경·꿈 보도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닷새 앞둔 4일(현지시간) 열악한 조건에서 올림픽을 유치한 평창의 역경과 ‘성공적 올림픽’을 통한 평창의 꿈을 담은 기사를 실었다.

NYT는 평창이 지난 2000년 처음 동계올림픽 유치 신청을 했을 때 “거의 가능성이 없었다”면서 “북한으로부터 약 80㎞ 떨어진 평창은 주로 감자와 소를 키우는 산골로 알려졌었다”고 평가했다.

또 평창은 “한국에서도 가장 낙후되고 북한과 가장 긴 군사분계선을 접하고 있는 강원도 내에서도 가장 빈곤한 지역 가운데 한 곳이었다”면서 “경제적ㆍ물리적 난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NYT는 “양의 창자처럼 굽이진 산악 도로를 따라 서울에서 평창까지는 수 시간이 걸린다”면서 “그러나 북한과의 물리적 거리가 가까운 점을 남북 간에 평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이 평창(Pyeongchang)과 북한의 평양(Pyongyang)을 혼동할 가능성을 우려해 평창이 2000년 영문표기를 ‘PyeongChang’으로 바꾼 사례도 소개했다. 특히 2014년에는 평창에서 개최되는 유엔 행사에 참석하려던 케냐의 한 인사가 착오로 평양까지 갔던 일화도 덧붙였다.

일부 지역민 사이에서 올림픽 유치에 따른 환경문제에 대해 우려가 나왔다는 점도 언급했다. 하지만 첫 유치 신청 당시 지역민의 94%가 압도적으로 찬성했고 이 같은 지지율은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고 밝혔다.평창이 두 번의 실패 끝에 지난 2011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것에 대해 “무명의 작은 도시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은 사람들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NYT는 “많은 사람들은 (강원도와 평창의) 미래가 관광에 달려있다고 믿고 있다. 이번 동계올림픽이 도움이 될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풍경 좋은 해변 등이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면서 이미 강원도는 관광이 지역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내륙에 있는 평창은 거의 혜택을 보지 못했다”며 “평창은 이번 올림픽이 상황을 바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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