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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옐런 “美 주식ㆍ부동산가격 높은 수준 도달”
‘거품’ 판단에 대해서는 유보
“연임 안 돼 실망”…이례적 발언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전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은 미국 주식과 업무용 부동산 가격이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고 진단했다. 거품이라고는 단언할 수 없지만 우려가 되는 것은 사실이라는 입장이다.

옐런 전 의장은 퇴임을 하루 앞둔 지난 2일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주식과 업무용 부동산 가격에 대해 “지나치게 높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높다고는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AP통신]

옐런 전 의장은 “주식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역사적 범위의 상단 부근에 있고 (부동산 가격도) 임대료에 비하면 상당히 높다”며 “거품인지 아니면 지나치게 높은 것인지를 말하기는 아주 어렵지만, 자산 가격이 높다는 것은 우려의 근원”이라고 말했다.

옐런 전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재지명을 받지 못해 지난 3일 자로 공식 임기를 마쳤다.

임기를 마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나는 연임할 용의가 있음을 분명히 밝혔고 그래서 실망감을 느꼈다”며 “여성도 이런 자리에서 잘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여기서 내가 처리한 일들은 내 존재의 핵심이며 내 정체성이었다”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신임 연준 의장에 대해서는 “그를 지지한다”며 “그와는 지난 5년간 연준에서 매우 건설적으로 협력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려 깊고 균형을 갖추고 있으며 공직에 헌신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에 가한 강도 높은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논의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옐런 전 의장은 “현재의 금융 시스템은 훨씬 안전하고 건전하며 리스크 관리도 훨씬 더 잘하고 있다”며 “이를 되돌리는 것은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경기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다”며 “경기 회복은 노환으로 죽지는 않는 법”이라고 답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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