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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 “다시 김연아가 온거냐”…최다빈은 강심장 프린세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코치도, 방송해설위원도, 관중도, 국민도 다 마음 졸였지만, 최다빈만 담담했다.

최다빈은 또 새로운 장애물을 넘었다. 컨디션은 나쁜데, 국민적 기대감이 높은 상황에서 중압감을 스스로 이긴 최다빈은 훌륭한 연기를 마친뒤 신혜수 코치가 울고, 방송 해설위원까지 눈물을 글썽였지만, “저를 믿고 하라는 조언대로 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신혜수 코치는 최다빈이 실수 없이 깔끔하게 마치자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다 눈믈을 감추려 애썼고, 김연아 이후, 최다빈 직전까지 피겨 대표팀 여자싱글 간판으로 국제대회에서 중상위을 달렸던 김해진 MBC해설위원은 “울지 않겠다”면서 눈가가 촉촉했다.

국민들도 최다빈의 연기를 숨죽이며 지켜봤다. 함께 삼삼오오 TV를 지켜보더 국민들은 “다시 김연아가 온 거냐”, “이름 들어본지 얼마 안됐는데, 참 잘 한다”, “최다빈이 또 평창을 빛내내”라며 성급한 극찬을 내놓았다.

최다빈은 1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피겨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7.16점에 예술점수(PCS) 28.57점을 합쳐 65.73점을 따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세계대회에서 4위를 차지할때보다 더 좋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자신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프로그램 최고점(62.66점)을 무려 3.07점이나 끌어올렸다.

담담한 표정의 최다빈은 경기를 마친뒤 “첫점프 걱정됐었는데, 저를 믿고 하라는 충고에 따랐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신혜수 코치님이) 함께 잘 끌어올려주셨다. 연기중엔 연기에만 집중했고, 응원해 주셔서 힘이 됐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다빈은 앞으로 여자 싱글 경기에 대해 “내 점프에 더욱 믿음이 생겼으면 좋겠고, 자신감있게 해서 더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최다빈이 연기할때 배경음악이 됐던 영화 옌틀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인 ‘파파 캔 유 히어 미’(Papa Can you Hear Me)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급증했다.

최다빈은 최근 8개월새 모친상, 부상, 부츠 피팅 문제 등 3중고 겪었지만 강한 부활 의지로 어려움을 이겨냈다. 이번에는 컨디션난조와 중압감을 극복했다. 강심장 프린세스의 자양분이 됐다.

abc@heraldcorp.com



▶최다빈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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