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시진핑, 中 경제사령탑으로 류허 선택…역대 최강 부총리
리커창 총리 능가하는 파워 가질 것
금융감독기구인 금융안전발전위원회 수장 겸직 전망
부채 등 중국 경제문제와 미국과의 경제마찰 해결이 과제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시진핑(習近平)의 경제 책사인 류허(劉鶴)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 겸 중앙정치국 위원이 중국 역대 최강 부총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진핑 주석이 집권 2기의 경제 사령탑으로 류허 주임을 선택했다고 21일 보도했다.

다음달 열리는 양회(兩會ㆍ인민대표대회와 정치협상회의)에서 류 주임은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이끄는 국무원의 부총리 4인 가운데 경제담당 부총리 내정이 유력하다. 하지만 그가 경제분야에서는 총리를 능가하는 파워를 갖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영국 런던대 동양·아프리카대(SOAS) 산하 중국연구소의 스티브 창 소장은 “류허가 (리커창)총리를 넘어선 경제 권력을 휘두를 것”이라며 “가장 막강한 부총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 주임은 현재 맡고 있는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을 계속 이끌면서 금융안전발전위원회의 수장도 겸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은 미국의 주요 경제 정책에 대해 대통령 자문 역할을 하는 국가경제위원회(NEC)와 비슷하다. 또 지난해 창설된 금융안전발전위원회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금융감독기구다.

SCMP는 류허 주임이 미국과의 통상마찰과 부채 등 중국 내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총대를 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인민대 공업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시턴홀대와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각각 경영학과 행정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 지도부에서 보기 드문 미국 유학 경험은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라며 날을 세우고 있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신문은 내다봤다.

하지만 이보다 더 시급한 문제는 국내경제다. 1992년 이후 평균 9.8%에 이르던 중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시진핑 정권 이후 평균 7.2%로 내려 앉았다. 여기에 인구 고령화, 빈부격차, 지방정부 부채, 집값 거품과 심각한 부실채권 등 산재한 국내 경제문제는 류허에게 더 큰 도전을 안길 것 것이라고 SCMP는 지적했다.

류 주임은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으로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중국의 개혁이 국제사회의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며 “향후 3년 안에 부채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소하고 금융구조 효율성도 크게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막대한 부채를 쌓아와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중이 미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에 중국이 새로운 금융위기 진원지가 될 것이라는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hanir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