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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높은 가격 정책에 기 못 폈던 신형 크루즈, 1년만에 단종 수순
- 군산 공장 폐쇄 후 생산 중단…타 공장 설비 이전 없어

- 무상 보증 기간, 공임비 유지돼…중고차價 하락은 불가피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소비자들의 눈높이와 맞지 않는 높은 가격 정책으로 외면받았던 2세대 신형 크루즈가 군산 공장 폐쇄로 출시 1년만에 단종 수순까지 밟게 됐다.

한국지엠(GM)은 군산 공장 폐쇄 시점인 5월말 이후부턴 ‘올 뉴 크루즈’를 더 이상 국내에서 생산하지 않기로 했다.

부평이나 창원 공장에 크루즈 생산 설비를 옮겨 생산하는 조치도 취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현재 군산 공장 재고 물량인 3000대는 재고 떨이로 소진한다.

한국지엠은 이번 군산 공장 폐쇄와 관련해 크루즈 뿐 아니라 “올란도 등 군산에서 생산하던 모델을 모두 단종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9년만에 풀체인지 돼 돌아온 크루즈는 출시 초반 가격 논란에 휩싸이며 경쟁 모델인 현대자동차 아반떼, 기아자동차 K3 등에 크게 밀렸다. 트림별로 최대 200만원까지 가격을 인하하는 특단의 조치에도 경쟁 차종보다 고가라는 이미지가 심어지며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렇게 가격 논란에만 휩싸이다 결국 출시 1년만에 단종되는 설움을 겪게 됐다.

일단 한국지엠은 군산공장 폐쇄와 무관하게 올란도와 신형 크루즈의 부품은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차에 제공됐던 무상 보증 기간 및 공임비도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중고차 가격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루즈의 한 차주는 “1년 만에 단종될 걸 알았다면 누가 구매를 했겠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올 뉴 크루즈는 지난해 총1만554대가 팔려 전년보다 판매량이 2.7%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같은 기간 아반떼는 8만3861대, 기아차 K3는 2만8165대가 팔렸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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