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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환 “이팔성 로비로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퇴”
“온갖 압력 받았는데 알고보니”
주금공 사장, SNS 글 ‘사필귀정’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이 지난 2009년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로비로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에서 중도 퇴임했다고 주장했다.

이정환 사장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2008년 제가 한국거래소 주주총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임되자마자 사퇴하라는 온갖 압력을 받았다”며 “지금와서 보니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이 당시 이명박 대통령에게 10억원 이상 뇌물을 갖다바친 로비 때문이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명박 정권 시절 이른바 금융권 ‘4대천왕’으로 불렸던 이팔성 전 회장은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약 22억원을 뇌물로 전달했다는 정황이 포착되며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팔성 전 회장은 2008년 KRX 이사장 공모에서 이 사장과 경쟁을 벌였으나 낙하산 논란이 불거지며 탈락했다. 이후 그 해 6월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올랐고 2011년 연임까지 했다.

이정환 사장은 2008년 2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취임하고 그해 5월 거찰에서 횡령배임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이 나와 3개월 간의 검찰수사를 받았고 혐의없음으로 수사가 종결됐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감사원과 금융감독원 등으로부터도 수차례 감사와 조사를 받았고 2009년 1월 한국거래소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임기 1년 7개월 만인 그 해 10월 사퇴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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