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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 내 괴롭힘 '방치'…근로자 60% "회사 방지 노력 미흡"
사내 교육도 미비…강습·연수 경험 32.4%에 불과
“회사 차원의 상담·해결 지원” 요구 높아

[헤럴드경제]근로자 10명 중 6명은 현 근무처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사실상 방치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나 직장 단위에서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4일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해 30인 이상 사업체에 종사하는 만20세∼50세 미만 근로자 2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 내 괴롭힘 실태 조사’에 따르면 괴롭힘 방지를 위해 현 직장이 ‘노력하고 있지 않다’고 답한 사람은 47.4%에 달했고, ‘모르겠다’는 응답도 11.4%로 나타났다.
10명 중 6명은 괴롭힘 방지를 위한 회사 차원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지적한 셈이다.

반면 회사가 ‘노력하고 있다’고 답한 근로자는 41.2%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서 직장 내 괴롭힘은 우월적 지위에 있는 사람이나 조직 또는 다수인이 적정 범위를 넘어 특정인에게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가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사내 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강습이나 연수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32.4%에 불과했다.



이밖에 상사가 부하를 대하는 방법과 관련한 강습이나 연수를 받았다는 답은 25.2%, 직장 내 의사소통 활성화에 관한 교육을 받았다는 답은 37.2%에 그쳤다.

현 직장에서 직장 내 괴롭힘 방지 활동을 실시한 후 변화상으로는 ‘상사와 부하직원 간 의사소통 분위기 개선’(25.2%)을 가장 많이 들었다. 이어 ‘부하 직원 지도 용이’(19.8%), ‘업무 수행 수월’(19.4%) 순이었다.

직장인들은 또 직장 내 괴롭힘 예방이나 해결을 위한 회사의 대책(중복응답)으로 ‘상담이나 해결 지원’(37.2%)을 주로 꼽았고, ‘경영진의 선언 및 방침 확립’(35.2%)과 ‘재발방지 조치’(34.5%)가 뒤를 이었다.

한국노동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근무처 차원의 방지 노력이 미비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문제 해결 및 예방을 위한 교육과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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