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역대급 미세먼지
[헤럴드경제] 따뜻한 남쪽 바람이 불어와 전국 곳곳이 포근한 공기에 감싸였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선뜻 외출을 하기 힘든 주말이다. 특히 서울과 경기의 미세먼지는 심각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현재 서울 최고기온은 13.1도로, 평년(11.8도)보다 1.3도 높았다. 다른 지역도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안팎으로 클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나 외출을 하기에는 대기질이 좋지 않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24일 오후 4시 기준 서울의 미세먼지(PM-2.5) 일평균 농도는 80㎍/㎥를 기록했다. ‘나쁨’(51∼100㎍/㎥)에 해당하는 수치로, 최근 30일 중 가장 높다. 관측을 시작한 2015년 이후 3월 중 하루 최고치(2017년 3월 85㎍/㎥)에 육박한다.
[사진=비행기에서 바라본 서울 강서구 일대. 제공=연합뉴스] |
경기도는 더 심각하다. 같은 시각 일평균 농도는 8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강원(59㎍/㎥), 인천ㆍ충북(63㎍/㎥), 전북(51㎍/㎥), 경북ㆍ제주(61㎍/㎥) 등도 ‘나쁨’에 해당한다.
부산ㆍ울산 47㎍/㎥, 대구ㆍ충남 49㎍/㎥, 광주광역시 48㎍/㎥, 대전42㎍/㎥, 세종 45㎍/㎥은 간신히 ‘보통’(16~5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 동부ㆍ남부ㆍ북부권, 강원 원주권역, 전북 진안권역에는 PM-2.5 주의보가 발령됐다. PM-2.5 주의보는 해당 지역의 1시간 평균 농도가 90㎍/㎥ 이상 2시간 지속할 때 발령된다. 주의보가 발령되면 실외활동을 삼갈 것이 권장된다.
PM-2.5보다 지름이 큰 미세먼지 PM-10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서울(110㎍/㎥), 인천(86㎍/㎥), 경기(108㎍/㎥), 충북ㆍ경북(84㎍/㎥) 등에서 일평균 농도가 ‘나쁨’(81∼150㎍/㎥) 수준을 보였다.
25일에는 중부지역은 대체로 ‘보통’ 수준을 보이겠지만, 남부지역은 국내에 축적된 고농도 미세먼지에 국외 유입이 더해져 농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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