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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오후 ‘마스크’ 벗어도 될 듯
오늘 미세먼지 새기준 첫날
수도권 등 대부분에서 ‘나쁨’
일요일부터 반가운 ‘비소식’


지난 주말 찾아온 최악의 미세먼지에 전국은 연일 비상이다. 마스크는 필수품이 됐고 시민들은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한반도 하늘을 희뿌옇게 뒤덮은 미세먼지는 27일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나쁨’ 수준을 보인 후 28일 오후에야 서서히 걷힐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새 기준을 적용한 첫날인 27일 환경부는 전국 미세먼지 농도가 수도권 등 대다수 지역에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보했다. 

27일부터 환경기준을 강화한 ‘환경정책기본법시행령’이 시행돼 PM2.5 미세먼지 환경기준이 일평균 50㎍/㎥에서 35㎍/㎥로, 연평균 25㎍/㎥에서 15㎍/㎥로 바뀐다. 사진은 27일 오전 서울 덕수궁 앞에 설치된 미세먼지 현황 전광판. [연합뉴스]

국립환경과학원은 “27일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ㆍ강원영서ㆍ대전ㆍ세종ㆍ충북ㆍ광주ㆍ전북ㆍ영남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며 “아침 저녁으로는 대부분 지역이 ‘나쁨’ㆍ‘매우나쁨’수준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같은 상황이 전날보다 미세먼지가 심해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27일 미세먼지 농도는 변경된 새 기준에 따라 16∼35㎍/㎥까지는 ‘보통’, 36∼75㎍/㎥는 ‘나쁨’으로 표시한 것이다. 이전 기준으로 보면 ‘보통~나쁨’ 수준인 상황으로, 26일에 비해 농도가 옅어졌다는 것이 국립환경과학원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미세먼지는 언제쯤 완전히 사라질까. 환경부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는 내일부터 차츰 옅어져 오후에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8일 오전에 대부분 권역에서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지만, 이날 전 권역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16∼35㎍/㎥)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달에는 비소식이 없어 고농도 미세먼지가 완전히 씻겨내려가기를 기대하긴 어렵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비소식은 일요일인 4월 1일에나 찾아온다. 비는 오후부터 2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초미세먼지 원인을 ‘대기정체’로 분석했다. 지난 22일 밤부터 남서풍을 타고 유입된 중국발 대기오염물질에 국내에서 발생한 대기오염 물질까지 대기 순환 없이 쌓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한반도가 계속 고기압의 영향권에 머물며 미세먼지가 쌓였다. 고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해 우리나라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드는 28일에야 미세먼지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별다른 오염물질 유입 없이 계속되는 대기정체만으로도 높은 미세먼지 농도가 유지되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김유진 기자/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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