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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중권 ‘MB 성명서 번역’에 담긴 내용에 “깜놀”
[헤럴드경제=이슈섹션] 27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 진중권 교수가 출연,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과 관련한 이 전 대통령 입장문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의 박범계 의원이 이날 특별출연해 두 전직 대통령의 잇단 구속에 대해 논평했다.

진중권 교수는 이날 방송에서 두 전직 대통령의 잇단 구속에 대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전에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맞붙었잖나. 묘하게도 (두 대통령을 구속시킨 혐의가) 그때 서로 공격했던 무기들이다. 양쪽 다 그게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박범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야기하는, 또는 일각의 정치보복 프레임이 안 먹혀 들어가는 이유가 있다”며 말을 이었다. 박 의원은 “다스와 관련된 여러 비리들을 최초로 제시한 쪽이 2007년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그 캠프 사람들이다. 박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느낄 첫 감정이 ‘봐라. 내 말이 맞지 않았어?’, 그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지난 22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자필로 심정을 남겼다. 사진은 이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 입장문 캡쳐. [사진=연합뉴스]

진 교수는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이 전 대통령이 공개한 입장문 문구를 한 문장씩 나열해 가며 해석해 이목을 끌었다.

진 교수는 ‘대통령이 되어 정말 한번 잘해 봐야겠다는 각오로 임했다’는 부분에 대해 “내가 그래도 일은 열심히 했잖아”로,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절연하고 깨끗한 정치를 하려고 노력했지만 오늘날 국민 눈높이에 비춰보면 미흡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는 표현은 “조금 잘못하긴 했는데, 지금 봐서 그런 거지 그때는 관행이었어”라고 풀이했다.

이어 ‘나의 참모습을 되찾고, 할 말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라는 내용엔 “‘정권 바뀌면 난 사면이야. 그땐 내가 가만 안 두겠어’ 이런 얘기”라고 풀이했으며 “마지막으로 ‘나는 그래도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는 ‘그래도 내가 이렇게 쿨해’ 이런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 전 대통령 구속 당일, 그의 자택 앞에서 마지막 배웅을 나선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행보에 대한 지적이다. 장 의원의 경우 이 전 대통령 구속과 관련해 자신의 SNS에 ‘눈물이 자꾸 흐른다. 지금 이 순간 결코 잊지 않겠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박범계 의원은 “그날(이 전 대통령 구속 당일) 영상 보면서 깜짝 놀랐다. 장제원 의원이 MB랑 무슨 관계가 있지? 비서관을 했나? 그렇지 않을 텐데…”라며 거듭 놀라움을 표했다. 장 의원이 SNS에 밝힌 ‘이 순간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글에 대해서도 박 의원은 이내 “이 불행한 역사는 빨리 잊고 가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며 “그런데 마치 ‘한번 두고 보자’는 것처럼 느껴져서 상당히 놀라운 상황”이었다고 꼬집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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