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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셜킨 전 美보훈 “사임 아니라 해고 당했다”
CNN·NBC 인터뷰…“나는 사임하지 않았다”
“스스로 사임했다”는 백악관 주장에 반박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트위터를 통해 경질된 데이비드 셜킨 전 보훈부 장관이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셜킨이 스스로 사임했다는 백악관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셜킨은 1일(현지시간)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에 출연해 “나는 사임할 생각이 없었다. 끝까지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나는 사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NBC ‘미트 더 프레스’에서도 “나는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그러한 요청을 받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AP연합]

셜킨의 이같은 주장은 그의 경질에 대한 백악관의 설명과 배치된다.

앞서 린지 월터스 백악관 부대변인은 지난달 31일 폴리티코에 “셜킨 장관이 보훈장관직을 사임했다”고 밝혔다.

또 1일 AP통신에도 셜킨 장관이 스스로 사임했다는 설명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셜킨은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은 사표를 낸 적이 없으며 트위터 해고 직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결정을 한 사실을 전화로 전해 들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날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전화통화를 할 때에도 보훈정책의 개선에 대한 이야기만 했고 자기 직위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셜킨이 사임했는지 해고됐는지 여부는 공석이 된 보훈장관직의 임시 권한대행을 누가 맡을 것인가의 문제와도 연관돼 있다.

연방법은 장관이 퇴임하면 후임이 상원의 인준을 거쳐 확정될 때까지 차관이 권한대행을 맡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토머스 보먼 보훈부 차관을 제치고 로버트 윌키 국방부 차관을 권한대행으로 임명했다.

연방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연방정부 관리가 “죽거나, 사임하거나, 기타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때”에는 임시로 권한대행을 임명할 권리를 갖고 있다.

셜킨은 이에 대해 “하지만 법에는 문제의 인물이 해고 당했을 때에도 대통령이 그런 권한을 갖고 있느냐에 대한 언급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셜킨의 경질에 관한 의문은 결국 법정에서 끝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트위터를 통해 새 보훈장관으로 백악관 주치의인 로니 잭슨 박사를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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