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中 인재 쟁탈전 후끈…상하이시, 노벨상 6명에 그린카드 부여
노벨 화학상 수상자 쿠르드 뷔트리히 등
고급 인재에 주택, 의료, 장려금 등 혜택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지방정부가 고급 인재 영입 쟁탈전을 벌이는 가운데 상하시가 6명의 노벨상 수상자에게 그린카드(외국인 영구 거류증)를 발급했다.

2일 상하이시 공안국 출입국관리국이 쿠르트 뷔트리히(스위스, 2002년 노벨 화학상) 등 6명에게 그린카드 발급 행사를 진행했다고 상관신원(上觀新聞)이 보도했다.

이날 시 출입국관리국은 온라인으로 그린카드를 신청하고 현장에서 바로 발급이 가능한 새로운 정책도 발표했다. 이는 상하이 시가 외국 고급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추가 조치라고 신문은 전했다. 


그린카드를 획득한 외국 인재는 기초연구 분야 과학자와 응용연구분야의 최우수 인재, 시가 중점 산업으로 육성하는 기업가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상하이 시는 올해 초 인재영입프로텍트에 따라 외국 국적 인재에게 영구 거류, 장기 거류, 인재 비자, 국경 비자 등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베이징 시는 ‘베이징시 인재 유치 관리방법’을 발표하고 문화, 스포츠 등 분야에서 두각을 보인 외국인 인재를 적극 유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소속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연구실적을 내거나 발전 공헌도가 높은 인재에게는 급여 외 50만위안(약 8500만원)에서 100만위안의 성과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장쑤성 난징시도 외국인 영주권에 대한 신청 조건을 대폭 완화하고 해외인재들에게 창업을 장려하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보증인을 세우거나 복잡한 신분확인 절차를 생략하고 고등학교 졸업 증명서와 창업 계획서만 제출하면 심사를 통해 최장 5년짜리 상업용 비자를 발급 받을 수 있다. 최대 300만 위안의 주택지원금도 제공한다.

지방정부들이 이처럼 해외인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중국 정부의 ‘천인(千人)계획’에 따른 것이다. 각 분야별 전문가를 지원하는 이 계획은 정착금과 함께 주택, 비자, 의료 등 파격적 혜택을 부여한다.

이처럼 파격적인 우대 정책에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정책의 여파로 미국 실리콘밸리 인재가 중국으로 볼리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분야의 경우 중국 기업들이 미국보다 높은 보수를 제공하면서 중국인 인재의 귀환도 늘고 있는 추세다.

hanir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