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무역전쟁에 러시아도 참전…美철강 알루미늄 관세에 보복 준비
러 업계 피해 최소 30억 달러 예상
정부당국 관련 성명 발표 예정

러시아 당국이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미국의 조치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에 따르면 알렉세이 그루즈데브 경제개발부 차관은 이날 우랄 연방대학의 한 연설에서 “러시아는 모든 진행과정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며 “공식적인 추정치가 나오면 관련 성명이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 결정을 예상할 수는 없지만,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의 이번 관세조치로 인해 러시아 업계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면서 러시아 당국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러시아 산업무역부에 따르면 미국의 이번 관세조치로 러시아 업계의 피해는 최소 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조치는 지난달 23일부터 시행됐다. 다만 미국은 한국과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 호주, 아르헨티나, 브라질을 5월 1일까지 관세 적용 대상국에서 일시 면제했다.

미국과 러시아간 통상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양국간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지게 됐다.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 암살기도 사건을 둘러싸고 양국이 외교관 맞추방, 총영사관 상호 폐쇄 등 냉전시대 이후 최악의 외교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제안한 양국간 정상회담 개최도 사실상 어려워진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