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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배초 인질범 “학생 잡아 세상과 투쟁” 환청듣고 범행
-”정신과 약 먹으러 집에 갔다가 환청 들었다” 주장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경찰이 방배초등학교 여학생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인 피의자를 검거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피의자는 서초구의 한 장애인 시설에서 일하는 기간제 근로자로, “학교를 들어가서 학생을 잡아 세상과 투쟁하라”는 환청을 듣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지난 2일 서울 방배초등학교 교무실에 침입해 4학년 여학생을 과도로 위협한 인질범 양모(25) 씨를 인질강요 및 특수건조물침입 혐의로 검거하여 3일자로 구속영장 신청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씨는 2일 오전 11시 47분경 방배초 교무실에 침입해 4학년 여학생을 과도로 위협하며 인질로 잡고 “기자를 불러 달라”고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방배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인질극을 벌이다 체포된 용의자가 2일 오후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방배경찰서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양 씨는 경찰조사에서 서초구의 한 장애인시설에서 계약직 직원으로 일하며 장애인 주차구역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양 씨가 주장한 범행동기는 ‘환청’이다. 양 씨는 국가유공자 신청 민원 대해 국가보훈처로부터 “군에서 생긴 질병이 아니라 보상이 불가하다”는 통지서를 받은 후 “스스로 무장하라”는 환청을 듣고 과도를 챙겨 집을 나섰다고 진술했다. 양 씨는 이날 오전 8시경 시설로 출근한 후 오전 10시 30분께 약을 먹기 위해 집으로 귀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후 방배초 부근으로 향한 양 씨는 “학교로 들어가서 학생을 잡아 세상과 투쟁하라”는 환청을 추가로 들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양 씨가 뇌전증(4급) 장애가 있음을 장애인복지카드로 확인했다. 경찰은 양 씨가 현재 조현병을 치료받고 있는 중이라고 주장한만큼 양 씨가 치료받은 병원을 상대로 조현병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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