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YTN에 따르면 안 전 지사 아들은 김 씨에게 전화를 건 사실이 확인됐다. 안 전 지사 측 법률대리인은 “안 전 지사의 아들이 실수로 전화를 걸었으나 받기 전에 곧바로 끊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폭력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29일 오전 영장이 기각된 직후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를 나선 뒤 차량에 탑승해있다.[사진=연합뉴스] |
손정혜 변호사는 이에 대해 “피해자 측 입장에서는 아들이 전화를 시도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압박이 되고 불안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손 변호사는 “아무리 실수라고 하더라도 그 가족이 아들인 전화했을 때는 (피해자 입장에서) 내가 본 피해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이 겪을 고통을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장 역시 인터뷰에서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지 모르는 상태기 때문에 이것처럼 통화는 안 하고 기록만 남는 게 더 압박된다”며 “내용도 없이 잠깐 누르고 끊었다고 하면 그 자체만으로 굉장히 압박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수였다면 조심해야 하고 의도했다고 하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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