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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전자상가, 메이커시티 ‘와이밸리’로 제2전성기 꿈꾼다
-디지털 메이커시티ㆍ청년창업 플랫폼

-6000㎡ 용산전자 상상가 3일 개소

-1만5566㎡ 창업주거복합시설 조성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시가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전자상가를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디지털 메이커시티이자 청년창업 플랫폼인 ‘와이밸리’(Y-Valley)로 재탄생시킨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일 용산전자상가 현장에서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와이밸리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제공=서울시]


1990년대 초만 해도 용산전자상가는 컴퓨터ㆍ전자제품 유통 1번지로 유명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인터넷 쇼핑시대가 열리면서 명성을 크게 잃었다. 현재 용산전자상가의 공실률은 22.7%로, 사실상 창고형 상가로 전락한 상황이다.

시는 이런 상황에도 용산전자상가 내 한해 온라인 주문만 6000만건에 이르는 등 잠재력에 주목, 청년과 힘을 모아 경쟁력을 살리면서 일대를 제2의 전성기로 이끌 방침이다. 와이밸리는 용산전자상가 도시재생의 비전을 담은 이름으로, 용산(Yongsan)과 젊음(Young), 너와 나(You&I), 긍정(Yes)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사업은 용산전자상가에 남아있는 선인상가, 나진상가, 원효상가, 전자랜드 등 4개 상가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시는 우선 원효상가 2ㆍ3층에 전체 6000㎡ 규모로 ‘용산전자 상상가’를 만들고 이날 개소한다.

시민 누구든 아이디어를 3D프린터 등 첨단장비를 갖고 디자인 시제품으로 제작할 수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다. 이 안에는 고려대와 연세대 등 5개 대학이 상주하는 현장캠퍼스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용산 창업지원센터 등 11곳의 전략기관도 입주한다. 이와 함께 LG 유플러스는 일대에서 ‘5G기술 테스트베드’를, CJ는 관내 초ㆍ중등학생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T)창의코딩 교육’ 등을 운영한다.

용산역 일대 부지에는 1만5566㎡ 규모 창업주거복합시설이 들어선다. 주변 교통 편의성을 높이고자 용산역ㆍ용산전자상가를 잇는 141m 규모 ‘무빙워크 보행교’도 설치한다. 시는 이 다리가 용산국제업무지구, 용산국가공원 등 주변에서 이뤄지는 개발사업과의 연결성을 높이는 데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중이다.

시는 와이밸리가 되는 용산전자상가를 중심으로 2020년까지 산업ㆍ공간ㆍ거버넌스 등 3대 분야에서 13개 세부과제를 추진한다. 이와 관련, 박원순 시장과 5개 대학 총장, 기업 대표 등은 이날 협력을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맺는다. 시는 기존 4000여곳 점포상인 안정화 대책 등이 담긴 도시재생활성화계획도 올 연말까지 세울 계획이다.

시는 용산전자상가 도시재생 공식 홈페이지(http://y-valley.org)도 만들었다. 용산전자 상상가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참여신청을 하고, 재생사업 추진현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박원순 시장은 “용산은 서울의 변화를 선도하는 지역 중 하나이며, 용산전자상가도 그 변화의 중심에서 4차 산업혁명의 혁신기지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재생사업이 완료되는 2022년까지 소통과 협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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