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연봉킹’ 산은, 수은 수준 2억
예보ㆍ캠코ㆍ주금공 성과급 ‘두둑’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국책은행 등 금융공공기관 기관장들의 연봉이 민간 금융기관과 비교해 크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급은 2억원을 넘지 않아 많게는 30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는 민간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수준이다.
5일 금융권 및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감독원,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예금보험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신용보증기금 등 7개 기관 기관장 연봉(예산 기준)의 기본급 평균은 1억9245억원에 불과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알리오] |
전년도인 2016년 성과급 등을 포함한 결산 연봉은 2억5468만원으로 나타났다. 기본급 비중이 크고 각 기관장 연봉이 큰 폭으로 뛰지 않는 점들을 고려하면 지난해에도 소폭늘어났을 것으로 추산된다.
기관별로 산업은행 회장의 지난해 연봉 기본급은 1억8778만원이었다. 산업은행 회장의 연봉은 2012년 5억원 수준에서 매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출입은행장의 기본급은 7명 중 가장 적은 1억8178만원이었다. 수출입은행장도 2013년 5억원이 넘었지만 매년 줄어들어 현 수준에 이르렀다.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이보다 많은 1억9535만원이었다. 2016년 연봉은 기본급 1억9535만원에 경영평가성과급 9185만원을 받아 2억8720만원을 수령했다. 국책은행장들보다는 약 1억원 가량 더 많있다.
캠코 사장의 기본급은 1억9440만원이었다. 2016년 연봉은 2억6568만원을 받았으나 연봉은 2013년 이후 5년 간 3억원을 넘지 못했다.
주택금융공사 사장도 지난해 기본급 예산이 1억9535만원으로 비슷했다. 2016년 연봉은 1억9535만원의 기본급에 고정수당 240만원, 경영평가성과급 6895만원을 받아 2억6670만원이었다.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기본급이 1억9624만원이었고 전년도엔 2억4220만원을 챙기는데 그쳤다.
국내 금융기관들과 수십억원 금융기관 연봉수령자들을 감독하는 금융감독원장은 2016년 연봉이 3억5427만원이었다. 안민수 전 대표의 10분의 1 수준이다. 기본연봉 1억9624만원에 복리후생비 290만원, 성과상여금이 1억5513만원이었다.
아직 금융공공기관 등은 지난해 기관장 결산 연봉을 공시하지 않았다. 관련 공시는 이달 말께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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