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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정상회담 앞두고, 한국 증시 저평가 개선
- 신흥시장 대비 한국시장의 할인율 감소세
-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 증시의 저평가 상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와 한국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 격차가 꾸준히 좁혀지고 있다.

24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MSCI 한국지수의 PER은 10.56배로, MSCI 신흥시장지수의 PER(15.25배)에 비해 30.78% 할인된 상태였다.

MSCI 신흥시장지수 대비 한국시장의 할인율은 지난달 30일에 33.28%, 이달 6일엔 31.67% 등 남북ㆍ북미 정상회담이 본격 논의돼 온 최근 3주째 감소세다.

PER은 주가를 1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주가가 얼마나 고평가·저평가됐는지를 나타낸다. PER이 낮으면 이익보다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PER이 높으면 고평가된 것으로 본다.

한국 증시는 ‘북한 리스크’, ‘불투명한 상장사 지배구조’, ‘소극적인 주주 환원정책’ 등을 이유로 저평가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MSCI 신흥시장지수(한국, 중국, 브라질 등)의 PER이 MSCI 한국지수의 PER보다 높은 것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단적인 예다.

그러나 최근 한반도의 전쟁을 완전히 종식하는 내용의 평화 협정이 거론되고 북한도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북한 도발의 불확실성 우려가 조금씩 완화하자, 한국 증시의 할인 폭이 점차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시장의 부도 위험 상태를 나타내는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역시 감소 추세다.

한투증권에 따르면 19일 현재 CDS프리미엄은 47.03로 이달 들어 꾸준히 감소했다.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에 붙는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ㆍ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하는 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이 낮아지는 것은 해당 국가ㆍ기업의 부도 위험이 작아졌다는 뜻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 우려가 완화할 거라는 기대감에 금융 시장이 긍정적인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축소, CDS 프리미엄 하락과 더불어 환율 등도 이런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내 정치 상황을 고려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북핵 문제를 잘 풀어야만 하는 확실한 이유가 있다”며 “중간중간 실망하는 구간이 나올 수는 있겠지만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6월 초까지는 기대감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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