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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버드대 로스쿨 졸업한 한국 청년, 美영주권 포기하고 군입대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을 나온 한국 젊은이가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고국으로 돌아와 법무장교로 군 복무를 하고 있다.

24일 공군에 따르면 공군본부 법제과에서 국제법 관련 업무를 하는 양정훈(28) 중위는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출신으로, 미국 뉴욕주와 매사추세츠주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

한국인인 양 중위는 미국에서 영주권을 신청하면 병역을 이행하지 않아도 되지만, 이를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군에 입대했다. 조국을 지키는 병역 의무를 반드시 지키겠다고 생각했다. 지난달 말 임관해 공군본부에 배치됐다.

[사진=공군]

초등학교 6학년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양 중위는 순탄치 않은 학창시절을 보냈다. 양 중위의 부모가 이민 중개업자로부터 사기를 당해 경제적으로 곤경에 처한 것이다.

양 중위 가족은 변호인을 선임할 돈도 없어 억울함을 푸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양 중위는 열심히 공부해 가난한 사람을 돕는 법률가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

낮에는 식당 청소 같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야간학교에 다니며 법률가의 꿈을 키웠다.

하버드대 로스쿨에 들어간 양 중위는 재학 시절에도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법률지원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등 법률 지식으로 빈곤층을 돕는 데 기여했다.

양 중위는 “부족하나마 제가 가진 지식을 조국과 국민을 위해 나눌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저처럼 사회적 조건에 의해 법적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없도록 가장 낮은 곳에서 힘들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 공익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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