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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의 눈, 판문점으로”…외신, ‘실시간 중계’
두 정상 첫 걸음, 한반도 미래 결정할 것
문 대통령 ‘최고 협상가’ 결과 기대감도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세계인의 눈과 귀가 판문점으로 쏠렸다. 미국 CNN, 영국 BBC 등 세계의 주요 방송과 언론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는 역사적 순간을 ‘실시간 중계’로 온 지구촌에 알렸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앞선 2000년과 2007년의 회담과 달리 사상 최초로 외신 취재단의 현장 취재가 허용됐다. 총 36개국 184개 매체의 기자 869명이 대규모의 외신 취재단을 이뤄 남북 두 정상의 만남을 주목했다.

취재진들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높게 평가하면서 “두 정상의 첫 걸음, 첫 악수만으로도 엄청난 순간”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양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한국전쟁 이후 남한 땅을 밟은 첫 북한 지도자로 기록됐으며 남북 정상회담 결과는 한반도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즈(NYT)는 “김 위원장은 비무장지대(DMZ)내에서 한국이 통제하는 영토에 발을 들여 놓은 최초의 북한 지도자가 됐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김 위원장의 남쪽을 향한 몇 걸음이 새 역사 만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신은 이번 회담의 역사적 의미와 더불어 과제 및 결과에 대한 다양한 관측도 내놨다.

CNN은 문 대통령이 판문점으로 향하는 모습을 생중계 하면서 이번 회담의 관전 포인트로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남북 관계 개선 등 세 가지를 언급했다. NYT는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과의 핵 교착 상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외교의 중심에 서서 교활한 적(북한)과 충동적인 동맹국(미국) 사이의 중간 지점을 찾아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전했다.

CNBC는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한반도가 경제적 성과를 얻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북한이 현재 중국, 한국, 러시아, 일본 등을 연결하는 최고의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는데다 북한에 현재 묻혀있는 자원을 현금화 하면 6조 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 시장이 개방되면 중국 시장을 넘어서서, 전 세계 무역의 새로운 루트가 개척될 것이며 이는 한국 경제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이번 남북회담의 핵심은 ‘경제적 원조’ 여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1990년대 클린턴 행정부 시절 북한과 협상을 담당했던 개리 사모어 핵확산 전문가는 블룸버그에 “(북한이) 과거에도 핵무기 개발 감시와 구체적인 이익을 맞바꾼 적이 있지만 약속을 제대로 이행한 적은 없다”면서 “비핵화를 향한 진전이 쉽지 만은 않을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중국의 인민일보 등 주요 관영 매체들은 “한반도가 평화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전하면서 동시에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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