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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대 광산캠퍼스에 ‘수리부엉이’ 출현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광주광역시 어등산(해발 338m) 자락에 위치한 호남대학교 광산캠퍼스에 멸종위기 야생동물(2급)이자 천연기념물(제324호) 보호종인 ‘수리부엉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두표 호남대 생태학과 교수는 2일 “광주광산구 어등산 자락 호대캠퍼스 경사지 배수로에서 수리부엉이 둥지와 어미와 새끼 수리부엉이 1마리씩이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며칠 전 학생들의 제보를 받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풀숲에 숨어서 어미를 기다리고 있는 부화한지 4주 가량 돼 보이는 수리부엉이 새끼 1마리를 찾아내 수리부엉이가 번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는 주변 생태계가 매우 건강하다는 사실을 대변해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등산에 이어 광주에서 두번째로 큰 산인 어등산은 황룡강을 낀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에 위치해 백로 집단번식지를 비롯해 각종 희귀조류가 서식하는 대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생태계의 보고이다. 이 대학은 지난 2014년 산새들에게 안전한 서식처를 제공하고 새들과 함께하는 캠퍼스 조성을 위해 인공새집을 제작해 설치하는 ‘산새들의 러브하우스’ 프로젝트를 추진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학 측 관계자는 “교직원과 학생들은 올해로 개교 40주년을 맞아 학교발전에 큰 복과 행운을 안겨다 줄 길조로 여기고 서식지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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