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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물벼락 갑질’ 회의 참석자 13명 중 12명 조사 마쳐”
-디지털 포렌식에서 ‘문자 삭제’ 발견 안 돼
-警 “참고인 진술 등 종합해 신병처리 예정”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회의 중 광고회사 직원들에게 물컵을 던지는 등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벼락 갑질’ 논란을 수사 중인 경찰이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배석자 13명 중 12명에 대해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했던 조 전 전무의 휴대전화에서는 문자 삭제 정황 등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일 “조 전 전무로부터 피해를 입은 피해자 2명을 비롯해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배석자 13명 중 12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며 “피해자와 참고인 진술 등을 종합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논란 이후 불거진 대한항공의 증거인멸 의혹에 대해서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의 디지털 포렉식 결과, 조 전 전무의 휴대전화 등에서 문제 메시지 등이 삭제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조 전 전무와 대한항공 임직원들이 사건 수습책을 논의한 정황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 16일 한 광고대행사와의 회의 과정에서 물컵을 던지고 폭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와 참고인 조사를 대부분 마친 경찰은 지난 1일 조 전 전무를 불러 15시간에 걸친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 조사에서 조 전 전무는 “물컵을 던지긴 했지만, 사람을 향해 던진 것은 아니다”라며 “음료수 역시 종이컵을 밀치는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 튄 것뿐”이라고 진술했다. 증거인멸과 업무방해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조 전 전무에 대해 경찰은 “피해자를 향해 물컵을 던졌을 경우 특수폭행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며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해 신병처리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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