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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남구 주민들 “제석산 벌목행위 중단하라” 시위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광주광역시 남구의 중심산 제석산(해발 205m)에 대형건축물을 짓기 위해 벌목작업이 진행되자 인근 주민들이 산림훼손을 우려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제석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제사모)’을 결성한 주민 100여 명은 지난 2일 광주남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제석산 산림을 훼손하는 건축허가를 해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서 ‘제사모’는 “제석산은 남구의 도심 속 정원으로 하루 2000여 명의 주민들이 등산을 즐기는 쉼터인데 얼마 전부터 산 중턱에 나무들이 벌목돼 버려지고 있다”며 근거 사진을 제시했다.

광주 남구 주민 100여명이 2일 구청 앞에서 제석산 개발행위에 대한 반대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제석산사랑모임]

이어 “특히 제석산은 천연기념물(324-6호) 소쩍새가 살고 있다”면서 “제석산 훼손으로 소쩍새도 우리 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며 구청이 건축허가를 반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제사모’는 3000명 이상이 서명한 명부를 광주시와 환경청 등 중앙정부에 보내 제석산 훼손행위에 대한 반대여론을 확산시킬 방침이다.

이 곳 제석산에는 지역의 한 건설업체가 연면적 3900㎡의 상업용 건물을 짓기 위해 벌목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주민들은 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남구청 관계자는 “아직까지 건축허가를 내줄지 여부에 대한 확정된 사항이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편, 학군이 좋다고 알려진 봉선동과 진월동 일대 제석산 자락에는 1990년대 이후 대규모 아파트가 마구 들어서면서 울창했던 산림면적이 줄어들고 경관이 훼손돼 지역민과 시민사회단체의 개발반대 여론이 일고 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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