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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의 전당 앞 방치된 지하보도, 갤러리로 탄생한다
-일자리창출 공모사업…9억7000만원 투입
-청년 및 신진 예술가들 재능 펼치도록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예술의 전당을 다녀도 지하 통행로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렇게 버려진 공간이 문화플랫폼으로 다시 태어날 전망이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예술의 전당 앞 지하보도(서초동 1451-95) 415㎡(약 100평) 규모의 공간을 활용해 서리풀 지하갤러리를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지하보도 위치도[제공=서초구]

이번 갤러리는 시비 6억원을 지원받아 총 9억7000여 원을 투입해 갤러리, 멀티홀, 창업지원공간, 운영사무실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는 ▷미술작품 전시를 위한 갤러리 187.2㎡(약 57평) ▷문화강의ㆍ영화상영ㆍ공연 등이 가능한 멀티홀 40.6㎡(약 12평) ▷문화예술분야 창업희망자들을 위한 창업지원공간 34.5㎡(약 10평) ▷운영인력이 사용할 사무실 17.7㎡(약 5평)로 구성될 예정이다.

특히 갤러리에서는 청년 및 신진 화가를 위해 연 10회 이상 기획전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목적 활용이 가능한 멀티홀에서는 문화 프로그램과 더불어 ‘준학예사 필기시험 교육(연 2회, 총 40인)’과 같은 직업능력개발 프로그램도 같이 병행할 계획이다.

이번 갤러리 조성은 서울시와 협력해서 추진하는 일자리공모사업 일환이다.

예술의 전당 건립 당시 유일한 보행통로였던 지하보도가 횡단보도가 생기면서 20년 간 방치돼오다 유휴공간 활용에 대한 지적이 있어 젊은 예술가들에게 전시기회 제공 및 미술분야 산업 활성화를 위한 차원에서다.

사업구상 초기에는 지하보도의 다양한 활용방안을 검토하던 중 문화예술도시의 서초다움과 예술의 전당, 악기거리 등 주변환경을 고려해 문화예술분야 사업으로 많은 의견이 모아졌다. 하지만 지역 내 문화가 음악 관련 콘텐츠에 치중된 것을 감안해 음악 보다는 미술분야 사업 필요성에 무게감이 실려 이번 사업이 추진됐다.

조은희 구청장은 “앞으로 지역 내 유휴공간을 문화예술공간으로 재구성하는 일련의 노력을 통해 ‘문화예술도시 서초’의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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