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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노벨평화상 받더라도 올해는 못받는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급물상을 타며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더라도 올해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바로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기간이 지난 2월로 이미 끝났기 때문이다. 노벨상 공식 인터넷 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10월 발표될 2018년 노벨평화상 후보자로 330명이 추천된 상태다. 실제로 미 하원 의원들도 트럼프 대통령을 올해가 아닌 2019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노벨상 후보 추천 규칙은 상대적으로 느슨한 편이다. 각국 정부 관료, 국회의원, 교수, 노벨평화상 수상자. 전·현직 노벨위원회 의원 등으로 추천인 제한이 있지만 이외에 다른 제약은 없다.

메서 의원이 이날 트위터에 공개한 서한 내용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점도 있다.

이는 문 대통령이 4·27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뒤 ‘노벨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받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는 발언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노벨평화상을 받으시라’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덕담에 문 대통령이 이같이 말했다고 소개했다.

의원들은 또 트럼프 대통령을 추천하는 이유로 ‘문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의 능력을 수차례 칭찬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노벨평화상 추천 서한을 보낸 의원 중 메서 의원을 포함한 다수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 상원의원 또는 주지사 출마를 준비 중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일부 평화운동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는 별명으로 부르는 등 거친 언사를 보인 점을 들어 그가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적합한지 의문을 제기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지지하는 쪽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친 화법 전술이 옛 소련에 성공적으로 맞선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힘을 통한 평화’ 접근법과 궤를 같이한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에 노벨평화상을 받게 된다면 그는 이 상을 받은 다섯 번째 미국 대통령이 된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 우드로 윌슨 전 대통령,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내심 노벨상을 바라는 눈치다. 그는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워싱턴에서 열린 집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그를 향해 “노벨, 노벨, 노벨”을 연호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열광적 반응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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