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허석 순천시장 후보에 각(角) 세운 ‘탈당파’ 양효석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시장 출마를 선언한 양효석<50ㆍ사진> 바른미래당 예비후보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양 예비후보는 4일 오전 순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의 일꾼을 뽑아야한다는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정당공천을 포기하고 시민후보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며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양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의 상당 부분을 더불어민주당 허석 예비후보를 비판하는데 할애했다. 허 후보는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경선에서 조충훈 현 시장을 꺾고 공천자로 확정됐다.

양 예비후보는 “4년 전 시장선거에서 상대후보(조충훈)를 ‘마약커피’ 사건으로 공세를 폈던 선거사무소 관계자가 실형을 선고 받은 후보는 대의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없다”며 허 후보를 우회 공격했다.

이어 “그 후보가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는 기부행위(50만원)로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6촌형제까지 동원해 상대 후보를 대자보로 비난했다”며 ‘조충훈 대자보’ 사건을 허석캠프 소행으로 규정했다.

양 예비후보는 4년 전 ‘조충훈(무소속)-허석(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처음으로 맞붙은 순천시장 선거전 당시 조충훈 후보 캠프에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별도의 ‘공개질의문’도 배포하고 민주당 허석 후보가 정치인으로 입문하기 전까지 운영했던 지역주간지 ‘순천시민의 신문’의 운영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순천시민의 신문이 2001년 창간 당시 500여 명의 주주가 참여했다고 본인 스스로 저서에서 밝혔고, 주주 중에는 몇만원에서 100만원까지 낸 주주들이 있는데 2012년 신문사 폐간 무렵 대표이사를 자신의 매형(조모씨)으로, 사내이사는 허 후보의 부인으로 변경하고도 주주나 시민들에 명확한 설명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7년간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은 신문사를 폐간하는 과정에서 독자와 주주들에게 이렇다 할 설명이 무엇이었는지 우리는 알고 싶다”며 “또한 신문사 폐간 7년이 지난 지난해 연말에야 법인해산 등기를 마쳤는데, 시민들이 납득할 만한 공개적 해명이 필요하다”고 거듭 허 후보를 겨냥해 비판발언을 쏟아냈다.

이번 6.13 순천시장 선거전에는 양효석, 더민주당 허석, 민주평화당 이창용, 무소속 윤병철 예비후보까지 4파전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다음주께 손훈모 변호사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대부분은 순천고 동문이라는 점도 흥밋거리다. 5명 가운데 4명이 순고 출신으로 윤병철(29회), 허석(31회), 양효석(35회), 손훈모(37회) 변호사가 고교 선.후배 지간이며, 이창용 후보만 매산고 출신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무소속 단일화’에 대해서도 양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는 지역을 위해서 누가 더 일을 잘하고 공정하게 예산을 집행하고 시민위해 봉사하는지를 가르는 선거다”면서 “민주당 후보를 제외한 단일화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으며,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길이라면 어떤 결정도 받아들이고 따르겠다”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