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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휘발유 가격 다시 오름세로…5월 첫째주 평균 1577.3원
-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유가 고공행진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국제유가가 조정기간을 거쳐 다시 오름세를 보이자 국내 휘발유 가격도 상승국면을 맞이했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국내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월 첫째주 전국 주유소들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5원 상승한 리터당 1577.3원에, 경유는 5.4원 오른 리터당 1355.8원을 기록했다. 

2월 둘째 주까지 29주 연속 최장기록 상승을 기록하던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이 2월 소폭 꺾인 후 10주만이던 지난주 다시 상승을 시작한 것이다.

국내 기름값의 상승은 국제유가의 가파른 상승 때문이다.

3일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26센트 오른 73.6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2014년 11월 이후 3년 5개월여 만에 고점을 형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도 3일 68.43달러를 찍었다. 국내 도입 원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 현물 가격도 지난달 19일 3년 5개월 만에 70달러를 돌파한 뒤 줄곧 70달러 윗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국제유가의 이 같은 고공행진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기인한 측면이 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핵 협상’을 파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시리아 사태, 예멘 사태 등이 잇따르면서 중동의 정정 불안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글로벌 경제의 회복으로 과잉 공급분이 소진된 데 이어 석유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 이러다 보니 미국이 이란과의 핵 합의를 파기하고 제재를 재개할 경우 국제유가가 8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에산 코만 미쓰비시파이낸셜그룹 연구·전략책임자는 이란 제재가 다시 시행되면 하루 25만∼35만 배럴의 이란산 원유 공급이 줄면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 WTI는 75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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