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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왕치산, 미중 무역분쟁 ‘구원투수’로 미국 가나
류허 부총리 이어 3라운드 협상 나설듯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이 미중 무역분쟁의 ‘구원투수’로 미국행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지도부가 류허(劉鶴) 부총리의 미국 방문에 이어 왕 부주석의 방미를 검토하고 있다며 6월 말이나 7월 초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유튜브]
앞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단장으로 한 미국 대표단이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베이징을 방문해 류 부총리를 대표로 하는 중국 측과 협상을 벌였지만 뚜렷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당시 미국 측은 중국에 2020년까지 무역적자를 최소 2000억달러 축소하고, 첨단 제조업 육성책인 ‘중국 제조 2025’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으나 중국 정부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류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대표단이 이번 주 워싱턴DC를 방문해 무역갈등을 풀기 위한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류 부총리가 갈등 해소에 역부족일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왕 부주석이 직접 ‘해결사’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소식에 정통한 소식통은 SCMP에서 “류허는 미국과 구체적인 무역 문제에 대해 담판을 벌이고, 왕 부주석은 미국과 여러가지 문제에 대한 전략적 측면에서의 대화를 이어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69세인 왕 부주석은 지난해 10월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7상 8하(67세 유임 68세 은퇴)’ 원칙에 따라 물러났지만, 올해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이를 깨고 국가부주석으로 선임됐다. 지난 5년간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를 역임한 왕치산 부주석은 시진핑 주석의 반부패 사정을 이끌면서 그의 오른팔로 불린다.

하지만 왕 부주석이 나서도 미중간 무역 갈등 해소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인훙(時殷弘) 중국 인민대 교수는 “왕 부주석은 미국에 많은 친구가 있지만 모두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싫어하는 사람들”이라며 “무역갈등은 첨단산업 육성이라는 중국의 전략적 발전 목표와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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