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셰일 원유 업계는 기존의 대표적 채굴지역인 텍사스 퍼미안 분지 이외에 오클라호마, 콜로라도, 와이오밍, 캐나다 접경지역인 노스다코타 주 등지로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대형 셰일 원유 생산기업인 EOG 리소시즈도 퍼미안 분지와 더불어 콜로라도, 노스다코타, 오클라호마 주 등에서 셰일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WSJ는 “EOG 리소시즈는 1분기 생산량이 전년 대비 15% 늘어났으며 수익은 2000%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미국의 셰일 원유 업계가 기존 대표적 채굴지역인 텍사스 퍼미안 분지 이외에 오클라호마, 콜로라도, 와이오밍, 캐나다 접경지역인 노스다코타 주 등지로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미국의 원유정보업체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2016년 초 유가가 저점을 찍고 오름세에 접어들자 퍼미안 분지에서의 오일 시추기는 2016년 5월 133개에서 지난 5월 11일 기준 463개로 3배이상 늘었다. 이 지역에서의 셰일 원유 생산도 2016년 초반 하루 200만 배럴에서 하루 300만 배럴로 증가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미국 석유생산이 12.8% 늘 것으로 내다봤다. WSJ은 미국의 대(對)이란 경제제재가 본격화되고 이란의 원유생산 차질에 따른 국제 석유 재고 감소가 심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미국 셰일오일 생산 확대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분석했다.
에너지컨설팅 회사인 우드 맥켄지의 대니엘 로메로는 “지난해에는 ‘퍼미안에 얼마나 투자할 수 있느냐’의 문제였지만 수개월이 지난 지금은 ‘퍼미안 이외 지역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의 문제”라고 말하면서 셰일 오일의 채굴 붐을 설명했다.
황유진 기자/hyjgo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