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가 만나 지원 약속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최종구 금융위원장의 행보가 ’일자리‘에 집중되고 있다. 금융권에 ’아빠 퇴직시키고 아이들 채용하라‘라는 주문을 한 데 이어 청년 창업가들을 직접 만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디캠프에서 열린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청년창업인 간담회’에서 ‘금융분야 빅데이터 활용 및 정보보호 종합방안’을 주제로 강연하고, 청년 창업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그는 강연에서 “미래 유망산업으로 평가받는 금융분야 데이터 산업에 대한 진입규제를 대폭 완화해 청년층이 선호하는 임금ㆍ만족도ㆍ성장가능성 등이 높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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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금융위원회] |
‘일자리’는 최 위원장이 취임 후 가장 공을 들인 분야다.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은 지난해 9월에는 청년 혁신 스타트업 관련 행사인 ‘IF 2017’에 참석해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과제를 적극 수행하겠다며 생산적 금융 분야 자금공급 확대 등을 언급했다. 지난해 12월에도 디캠프에서 열린 ‘혁신성장을 위한 청년창업 콘서트’에 참가해 청년 창업인들로부터 금융ㆍ비금융 애로사항을 들었다. 올 2월에는 연세대를 방문, 대학생, 예비창업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일주일 전 경기도 시흥 시화산업단지를 방문해 ‘동산금융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혁신 중소기업들에 대한 대출확대를 추진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문 대통령이 소집한 경제소득점검회의에 최 위원장이 배제돼 6ㆍ13 지방선거 이후 개각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최 위원장이 문 대통령이 강조하는 ’일자리 만들기‘에 더욱 호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위원장이 앞장서자 금융권도 뒤를 따르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은 향후 5년 간 청년창업기업을 대상으로 29조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KEB하나은행도 2020년까지 벤처ㆍ중소기업에 15조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단순히 지원을 받기위해 재정사업을 따먹는 형태의 보조금 정책이 되면 곤란하다”며 “이 부분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ygmo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