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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서울시장 선거는 어땠나?…‘서울의 선거 풍경’ 전시로
-1960년 첫 서울시장 선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우리나라의 첫 서울시장 선거는 언제였을까.

광복 후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지방선거가 시행된 건 1952년이다. 지금은 전국에서 동시에 선거가 치러지고 있지만 당시는 전쟁중이라 치안문제로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는 선거를 실시하지 못했다.

첫 서울시장 선거는 1960년 4ㆍ19혁명으로 탄생한 제2공화국이 전면적인 지방자치제를 실시하면서 같은 해 치러졌다. 당시 교동국민학교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첫 합동연설회에는 혹한의 추위에도 2000여 명의 청중이 운집했고, 선거 당일 개표는 어두운 전등 탓에 촛불까지 켜놓고 치열하게 이뤄졌다. 당시 카이저 수염으로 유명한 반민특위 부위원장 출신 김상돈 시장이 당선됐다. 

1960년 첫 민선 서울시장 선거 풍경[제공=국가기록원]

하지만 온전한 지방자치가 시도된 지 5개월 만인 이듬해 5ㆍ16 군사정변으로 지방의회는 해산됐고, 대통령중심제가 채택되면서 지방자치단체장은 다시 임명제로 바뀌었다. 지방자치는 무려 30년이 지난 1991년이 되어서야 부활했고, 1995년 ‘제1회 동시지방선거’가 열렸다.

올해로 7번째로 치러지는 6ㆍ1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약 2주 뒤로 다가온 가운데, 현대사의 굴곡과 함께 해 온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역사와 서울의 다양한 선거풍경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1960년 서울시의원 투표 광경

서울역사박물관은 이달 5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서울의 선거풍경’ 특별전을 박물관 로비에서 무료로 연다고 1일 밝혔다.

전시에서는 사진 및 전시자료 30여 점과 1952년 지방자치법 간행물, 1991년 서울시의회 의원 선거 투표용지 등 지방선거 관련 유물 11점 등이 시민들을 만난다.

1961년 민선 초대 김상돈 서울특별시장 취임식
1995년 조순 서울시장 취임식

지방선거뿐 아니라 수많은 인파를 모은 1956년 대선 당시 신익희 후보의 한강 백사장 유세, 1971년 대선 당시 박정희, 김대중 양대 후보의 장충단공원 유세 대결, 민주화 열망이 뜨겁게 달아올라 사상 최대 군중이 몰려든 1987년 대선 때 여의도광장과 보라매공원 유세 장면 등이 담긴 사진도 20여점 전시된다.

1960년대 정부가 제작한 지방선거 홍보영상과 당시 선거풍경이 담긴 뉴스 영상도 대형화면으로 볼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토ㆍ일ㆍ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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