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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견조한 실적에도 주가하락 SK하이닉스, 반등은 언제쯤?
-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예상
- 낸드 재고 증가가 부담
- “3분기 중 반등 가능성 높아”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반도체 종목이 양대 산맥 중 하나인 SK하이닉스가 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장기호황 종료 우려에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3분기까지는 SK하이닉스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10월 이전에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5일 장중 9만77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하락세로 반전해 8만6000원대를 위협받고 있다. 차익실현 매물을 감안하더라도 한달 사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모양새다. 



실적이 나빠서 주가가 내리는 것은 아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8910억원, 5조 8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D램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60.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낸드다. SK하이닉스의 낸드 영업이익은 지난 4분기 4820억원을 기점으로 하락 반전해 2분기 2000억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률 역시 4분기에는 한자리 숫자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급사들의 D램 재고는 여전히 1주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낸드의 경우 4주 수준으로 올라온 상황”이라며 “공급사들이 하반기 신규물량을 생산하는 동시에 재고를 팔며 출하량을 늘리면 시장가격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낸드 재고가 1분기부터 늘어난 것은 애플 아이폰 X 등의 출하가 약세인데다 최근 스마트폰 고가 전략모델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신규 공급 물량이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 도시바는 지분 매각 이후 기업공개(IPO)를 대비하려면 신공정 투자에 나서기 어렵다. 중국 기업의 경우 양산에 필요한 공정 단순화에 적어도 1~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연구원은 “하반기 모바일 신제품이 출시되고 가격 하락에 따라 수요가 증가한다면 가격 하락세는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중국 반독점기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대해 가격 담합 조사에 들어갔지만 큰 우려사항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김동원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은 서버 및 모바일 D램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신공정은 낮은 수율로 공급 증가가 제한적이어서 상승한 것으로 가격 담합에 대한 구체적 증거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SK하이닉스의 주가는 3분기 중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황 연구원은 “현재 SK하이닉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 정도로 역사적 저점을 이루고 있는 만큼 주가 자체로는 지금이 저점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재고가 감소하는 3분기 초중반 쯤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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