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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국토교통부 본부장이야”…채용 미끼로 1억4000만원 뜯어낸 50대
[사진=게티이미지]

-실체 없는 고위공무원 사칭…별정직 채용 빙자
-공무원 채용 미끼에 돈 보낸 피해자만 6명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자신을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의 본부장이라고 속이고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가로챈 사기범이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사건을 수사한 서울 성동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홍모(51) 씨를 구속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홍 씨는 지난 2016년 5월부터 지난 1월까지 “나는 과천에 있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의 본부장인데, 내가 다니는 회사에 별정직 공무원으로 채용시켜주겠다”며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홍 씨는 채용을 빌미로 “비자금이 있어야 채용이 가능하다”고 말하며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요구했고, 취업을 시켜주겠다는 말에 속은 피해자들은 의심 없이 돈을 건넸다. 비슷한 수법으로 홍 씨는 피해자 6명으로부터 1억4000여만원의 금품을 가로챘다.

홍 씨는 피해자들과 만날 때마다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 본부장’ 직함이 쓰여있는 명함을 건넸고,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 부장으로 인사 발령한다’는 내용의 국토교통부 장관 명의의 공문서까지 보여줬다. 국책사업 등으로 급전이 필요하다는 거짓말도 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이는 모두 홍 씨가 만들어낸 가짜였다.

경찰은 “공무원 채용은 ‘공개채용’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으므로 채용을 대가로 금품을 요구해도 속지 않아야 한다”며 “즉시 경찰에 신고해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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