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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소주 ‘푸른밤’, 전국구 브랜드 도약하나…판로 확대 금빛질주
신세계그룹 제주소주 ‘푸른밤’이 그룹 외 일반 채널 판매 비중을 최근 35%까지 확대했다. 사진은 지난 4월 출시한 푸른밤 미니어처 선물세트 이미지. [제공=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 외 판매채널비중 35% 돌파
-차별화된 맛ㆍ제주지역 영업 집중 주효
-다만 아직 해외 판로 확대는 과제 많아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앞으로는 전국구라 불러주세요.”

신세계그룹의 제주소주 ‘푸른밤’이 이마트, 백화점 등 그룹 유통채널을 넘어 판로를 빠르게 확대해가며 전국구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22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푸른밤’은 일반 음식점과 슈퍼마켓 등 그룹 외 채널 판매 비중이 지난 19일 기준으로 35%를 돌파했다. 지난해 9월 출시 당시만 해도 그룹 외 판매 비중이 10% 미만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적이다. 1년도 안돼 그룹 외 판매 비중이 25%포인트 이상 올라간 것에 관련 업계 역시 주목하고 있다. 그룹 내부에서는 제주소주가 독자적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푸른밤은 출시 이후 누적 판매병수는 550만병을 돌파했다. 판로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는 점에서 연내 1000만병 돌파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측은 푸른밤의 성장 비결로 우선 차별화된 맛을 꼽고 있다. 제주 청정 화산암반수를 활용해 제조했고 초정밀 여과과정을 통해 소주 특유의 알코올 향을 줄였다. 또 72시간 숙성 공법으로 부드러운 맛을 강화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제주소주가 향토기업인 만큼 제주지역 판매에 우선 집중한 것도 인지도 확보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제주소주는 그동안 지역 축제와 대학교 행사 등에서 제품 홍보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현재 제주지역 일반 음식점과 슈퍼마켓, 편의점 등 2700여곳에 입점돼 판매 중이다. 관광객 사이에서 지역소주 선호도가 높은 만큼, 현지 도민 뿐 아니라 제주도를 방문한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여기에 꾸준히 라인업을 강화해 소비자 흥미를 유발하고 선택권을 넓혀온 점도 한 몫을 했다.

푸른밤은 출시 당시 알코올도수 16.9도(‘짧은밤’), 20.1도(‘긴밤’) 두 종류를 내놓은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페트제품 4종을 출시했다. 이어 올해 4월에는 선물용 미니어처 세트를, 5월에는 담금주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여름 바캉스 시즌을 맞아 페트 제품을 보냉팩에 넣어 구성한 ‘쿨링팩 패키지’를 출시했다.

김운아 제주소주 대표는 “제주소주 푸른밤이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가며 독자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제주지역 판매 뿐 아니라 서울, 수도권 지역 판매에도 적극 나서 푸른밤이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제주소주의 해외 판로 확대는 아직 요원해 보인다. 지난해 10월 몽골에 수출한 초도 물량 2만4000여병은 아직 다 소진하지 못했다. 지역소주로 출발해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가는 중인 만큼 해외 수출 등에선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진출해 있는 베트남 등에도 수출을 검토하고 있으나 당장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국내에서 인지도를 쌓아가는 데 보다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ham@heraldcorp.com


<표>제주소주 ‘푸른밤’ 출시 이후 실적

(6월 19일 기준)

누적판매량 550만병

일반식당,슈퍼 판매비중 35%

제주지역 판매처 2700여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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