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前 주미대사 홍석현 “비핵화 ‘북한식 논리’ 넘어가면 위험”
전 주미대사인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이 북한 비핵화와 관련 한 조차 세미나 강연서 의미있는 발언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전 주미대사)은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등에서 논의된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식 논리에 넘어가면 상당히 위험해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주최한 통일국가자산연구포럼 조찬 세미나 강연에 나선 홍 이사장은 “북한이 정말 비핵화의 길로 실질적으로 들어가 줘야 하는데 불안감을 감출 수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이사장은 북미정상회담 공동합의문에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표현이 들어가지 않은 것과 관련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먼저 하자는 게 미국과 전 세계의 이야기인데, 북한이 미국에 ‘같이 군축을 하자’고 제안하면 비핵화 논의의 초점이 흐려진다“고 우려를 표했다.

홍 이사장은 다만 “대북 제재가 유엔 제재인 만큼 미국 혼자 해제해줄 수 없고,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면서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베이징 행보를 보면 비핵화의 실질적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저런 행보를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홍 이사장은 주한미군 철수와 관련해서는 “북미 정상회담 전에 이미 워싱턴에서부터 많이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며 “큰 틀에서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에서 보여주는 것과 같은 약간의 고립주의적인 방향과 연결된다. 우리 사회가 깊은 논의를 해야 하는 주제이며, 국민적 합의점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문창용 캠코 사장, 캠코 통일국가자산연구포럼 외부위원과 남북 경제협력 연구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