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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마약과의 전쟁...중독자 255만명
[사진=유튜브닷컴]

지난해 압수 마약 89t
젊은층, 중독성 낮은 신종 마약에 빠져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이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마약퇴치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 중국 마약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마약 중독자는 255만명에 달해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압수한 마약은 89.2t에 달했으며 적발된 마약중독자 가운데 초범자는 34만 여명에 달했다.

26일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언론은 ‘세계 마약퇴치의 날’을 맞아 이같은 조사 결과를 전하면서 중국 정부가 마약 확산을 막기 위해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베이징(北京)시 공안국은 지난해 7745명의 마약중독자를 체포했으며, 남부 광둥(廣東)성 산웨이(汕尾)시 관할 루펑(陸豊)시법원은 작년 12월 마약을 제조·유통·운반한 혐의로 기소된 10명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

전문가들은 마약 남용 및 밀매를 단속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어느 정도 효과를 봤지만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스젠춘 베이징마약통제협회 자원봉사자 부주임은 “(마약의) 포장을 바꿔 청소년을 유인하고 있다”며 “새로 나오는 화학적 마약은 기존 마약에 비해 중독증세가 덜한 탓에 젊은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경찰은 캇(마약 효능이 있는 아라비아·아프리카산 식물의 잎)이나 소위‘웃음 가스’로 불리는 신규 형태의 마약 남용이 늘어 최근 1t 이상의 캇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마약 생산·밀매로 악명 높은 ‘골든 트라이앵글’과 접경한 윈난(雲南)성의 경우 지난 5월 구축한 빅데이터 센터의 도움을 받아 밀매자 280명을 체포하고 폭력배 70여 명 단속, 마약중독자 900여 명을 구금했다.

윈난성 공안국은 빅데이터 센터가 수집한 7조2000억 건의 정보를 바탕으로 용의자를 관찰하고 중요 사건을 분석해 일선 경찰서에 정보를 제공, 마약거래를 차단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지난 25일 “마약으로 인한 문제를 방지하고 마약퇴치 전쟁에 승리하기 위해 마약방지 메카니즘을 개선하고 담당 관료의 책임성을 높힐 필요성이 있다“며 마약 퇴치를 강조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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