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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턴 “北 핵ㆍ탄도미사일 1년 내 해체안 마련”
[사진=게티이미지]

-“폼페이오 국무장관, 가까운 시일 北과 논의”
-앤드루 김ㆍ성 김 판문점 접촉서 전달 관측도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일(현지시간) 미측이 북한의 핵ㆍ탄도미사일,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를 1년 내 해체하는 프로그램을 고안했다고 밝혔다.

또 조만간 방북할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측과 이 같은 방안을 놓고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CBS방송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 비핵화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왔다”며 “우리 전문가들이 생화학, 핵 프로그램, 탄도미사일 시험장 등 전면적 공개에 대한 북한의 협력을 전제로 프로그램을 고안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는 물리적으로 1년 이내에 엄청난 양의 프로그램을 해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폼페이오 장관이 가까운 시일 내에 그들의 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모두를 1년 이내에 진짜로 해체하는 방법에 대해 북한과 논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이미 전략적 결단을 하고 협조한다면 우리는 매우 빨리 움직일 수 있다”면서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신속히 해체하는 것이 자신들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북한에 대한 한국과 일본 등의 제재 해제와 지원ㆍ원조도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북한의 협조를 촉구했다.

이를 두고 미국이 북한에 1년 내라는 비핵화 시한을 제시하면서 초기 조치로 북한의 일부 핵ㆍ탄도미사일 반출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앞두고 1일 북한측과 판문점에서 실무협상을 벌인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임무센터장과 성 김 필리핀주재 미국대사가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을 것이란 얘기도 흘러나온다.

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한중일 순방에 앞서 미 국방부에서 나온 북한에 구체적 요구사항과 시간표를 제시하겠다는 얘기와 일맥상통한다.

반면 폼페이오 장관은 6ㆍ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 주요 비핵화를 언급했지만 최근 구체적 시간표를 설정하지 않겠다며 한발짝 물러선 바 있다.

이와 함께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협상을 외교적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김정은 위원장은 싱가포르에서 자신은 ‘과거 정권’과 다르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북한이 스스로 행동으로 말하도록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다만 “북한이 핵과 생화학무기 프로그램, 탄도미사일 개발을 위한 시간벌기용으로 협상을 활용해온 위험을 정확히 알고 있다”며 “이 업무를 진행중인 이들에게는 몽상적 감정이 조금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북한 사람들이 과거 어떤 일들을 해왔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이 일에 관여된 행정부의 그 누구도 순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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