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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문 단일화? 김부겸 출마? 민주당 전대 뜨는 대형 변수
국회의원 선거 공천권을 쥐게 될 차기 당대표 자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의 수 싸움이 치열하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출마 여부와 친문 후보 간 교통정리가 핵심 변수다.

친문계에서는 단일화 목소리가 나온다. 핵심 친문 후보인 최재성(4선) 의원은 전해철(재선) 의원과의 단일화를 고려 중이다. 최재성 의원 측은 ”전해철 의원과 둘 다 동시에 출마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 의원도 단일화를 고려하고는 있지만, 최 의원뿐 아닌 범친문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 의원은 “추구하는 당의 모습이나 정치 이력이 동일하다면 굳이 경쟁하는 것보다는 함께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친문계 단일화를 공식화했다.

출마를 공식화한 김진표(4선) 의원도 “최재성ㆍ전해철 의원과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뤘다”며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윤호중(3선) 의원도 단일화에 동참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반면 박범계(재선) 의원은 단일화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그것은 과거의 낡은 방식”이라며 “당원들의 선택권을 존중하는 게 맞고, 대표를 뽑는 과정이 단일화”라고 일축했다.

참여정부 당시 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7선) 의원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현역 최다선인 이 의원이 출마할 경우 자연스럽게 교통정리가 될 수 있지만, 선출 방법 변경으로 젊은 층이 많은 권리당원의 표가 중요해진 만큼 이 의원에게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권리당원 투표 비율을 30%에서 40%로 10% 상향 조정했다.

김부겸 장관의 출마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김 장관의 출마가 ‘문심’(문재인 대통령의 마음)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 대표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장관직에 사표를 제출해야 하고, 대통령이 이를 수리해야 하는 만큼 김 장관의 출마를 문 대통령이 내심 밀어주고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장관 측은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으면서도 출마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는 단정짓지 말라”며 여지를 남겼다.

일부에서는 김 장관의 출마가 그리 쉽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 관계자는 “김 장관이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것이 당대표를 맡았을 때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청와대도 이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쉽게 수리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차기 당 대표는 최고위원과 분리선출하는 만큼 권한도 막강해 질 것으로 예상한다. 더욱이 다음 총선의 공천권을 가지고 있는 만큼 책임감도 막중하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 2기를 뒷받침해 남북한 평화체제를 이어가고, 악화된 경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임무도 가지고 있어 자리의 무게는 더욱 무겁다.

채상우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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