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두번째 사의를 표명한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에 대해 청와대가 또 사표 반려에 나서자 야권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최근 사의를 표명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에 대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만류 입장문을 낸 것에 대해 야당 측 인사들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바른미래당과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에 이어 2일 자유한국당도 ”눈물겨운 쇼가 진행 중”이라며 비난의 대열에 가세한 것.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광고하듯 사의를 표명한 탁 행정관이나 첫눈이 오면 보내 주겠다는 청와대의 응답이나 한 편의 짜여진 각본 같은 사퇴 쇼에 기가 막힐 지경”이라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본인을 둘러싼 논란과 청와대의 부담을 의식한다면 자중자애함이 마땅한데도 관심도 병인지 나서서 논란을 자처하고 있다”고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이어 “청와대 행정관이라는 공적인 자리가 개인 SNS를 통해 사의 여부를 표명할 정도로 가벼운 자리인지 의문일 뿐만 아니라 사직서조차 직접 제출하지 못할 정도로 청와대 내부 소통에 문제가 있는 건지 심각한 우려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쇼 연출의 상징적 인물인 탁 행정관을 본인과 국민들의 바람대로 이제 그만 놓아주고, 쇼가 아닌 정책과 실적으로 당당히 국민 앞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앞서 바른미래당 권성주 대변인은 1일 논평을 통해 “(탁 행정관의 거취는) 내부 처리하면 될 문제인데 눈물겨운 셀프 신파극을 연출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또한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2일 자신의 트위터에 두 번 글을 올려 “탁현민-청와대 쇼 멋지게 하네요”, “조삼모사! 국민을 바보로 아는 건 아니겠지요”라며 독설을 퍼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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