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여자가 감히 차를 몰아?”… 사우디男, 차량 방화
여성 운전 허용 반발… 첫 범죄로 이어져



[헤럴드경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이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에 불만을 품은 남성 2명이 여성 소유의 차량에 불을 질렀다가 체포됐다.

사우디 현지언론에 따르면, 메카 주(州) 경찰은 4일(현지시간) 살마 알샤리프(33ㆍ여)의 승용차에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질러 전소시킨 혐의로 남성 2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알샤리프와 같은 동네에 사는 주민으로 지난 2일 새벽 4시30분께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이들이 여성의 차를 노려 의도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알샤리프는 지난달 24일 사우디 정부가 여성운전을 허용함에 따라 차를 운전하기 시작했다. 국제사회의 보편적 인권 기준에 비춰보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지만, 사우디 내 일부 보수적 종교계와 남성들은 이에 불만을 품고 있다. 알샤리프는 “운전을 시작한 첫날부터 이웃 남자들에게 욕을 먹었다”고 말했다. 이번 방화범들 역시 여성 운전을 반대하는 이들일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추측하고 있다. 메카 주는 사우디에서도 보수적인 분위기가 강한 편이다.

사우디에서 여성의 운전이 허용된 이후 이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범행까지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