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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십시일반으로 만든 책이 베스트셀러, ‘죽고 싶지만 떡볶이~’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한푼 두푼, 누군지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낸 돈으로 만든 책이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것도 이름도 없는 1인출판사가 책을 처음 써 보는 저자와 함께 일궈냈다.
독립출판사 흔이 펴낸 백세희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가 베스트셀러 11위(교보문고 6월5주간 종합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주에 비해 22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이 책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독립출판물로 소개됐다가 독자들 사이에 입 소문을 타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크라우드 펀딩으로 출판한 책은 당초 200권만 출간할 예정이었지만 2천만원이 모이는 바람에 발행 규모가 커졌다.

책은 우울증의 일종인 기분부전장애(가벼운 우울증이 지속되는 상태)를 겪고 있는 저자가 정신과 전문의와의 12주간의 대화를 엮은 책으로, 자신의 감정과 상태를 솔직하게 드러내고, 전문의가 조언하는 내용을 함께 담아 공감과 정보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책은 20대 여성의 구매가 38.7%, 30대 여성이 31.8%를 차지하면서 2030여성 독자들의 압도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 책은 예스24에서도 13위로 순위권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라는 책 제목 자체가 작가의 얘기다. 작가는 예스 24채널을 통해, “자살 충동을 굉장히 자주 느끼는 편이고, 자살 충동만큼 배고픔도 잘 느낀다. 항상 뛰어내리는 상상에 골몰했는데, 친구가 떡볶이를 먹으러 가자고 그러면 신나서 떡볶이를 막 먹는 제 자신이 너무 싫었다. 왜 죽고 싶은데 떡볶이 먹어? 하면서 스스로 자책하는 거다. 되게 모순적인 마음인데, 다들 제목을 보면서 ‘아, 이거 난데?’ 하며 많이 사주신 것 같아요. 그리고 떡볶이를 생각보다 사람들이 좋아하더라”고 했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유시민의 ‘역사의 역사’는 작가가 강연회 및 북토크를 통해 독자들과의 만남을 활발히 이어가면서 판매가 더욱 늘었다. 

유시민 작가와 함께 교양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의 신간 ‘열두 발자국’은 예스24에서 5위로 순위권에 새롭게 진입했고,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의 저자 겸 건축가 유현준 홍익대 교수의 신작 ‘어디서 살 것인가’는 지난 주 보다 한 계단 상승해 17위를 기록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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