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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개념 택배 픽업 서비스 주목, GS칼텍스와 SK에너지가 손 맞잡은 ‘홈픽’
줌마 김영민 대표와 직원들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충남 태안이 본가인 사회초년생 윤선호(29)씨는 부모님이 김장김치를 보내 주시는 11월이 되면 마음이 무겁다. 김장김치를 보내기 위해 무게가 제법 나가는 김치를 들고 인근 우체국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 눈에 선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부모님께서 계실 시간을 확인하고 미리 홈픽 서비스에 접속해 부모님 댁 주소를 입력하고 결제만 하면 된다. 그러면 홈픽 기사가 정해진 시간 또는 한 시간 이내에 부모님 댁을 방문해 김장김치를 수거해 간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에너지 기업 GS칼텍스와 SK에너지가 최근 런칭한 ‘홈픽’ 택배 서비스가 기존 택배시장의 모습을 바꾸고 있다.

지난 6월 양사는 핵심 자산인 주유소 네트워크 및 보유 자산을 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연구를 통해 첫 협력 모델로 개인간(C2C 기반) 택배 서비스 ‘홈픽’을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홈픽은 C2C 택배시장의 높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택배 집화 부담으로 인해 물품 발송에서 수령까지 고객의 택배 접수∙대기 시간이 길다는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또 새벽부터 늦은 밤 시간까지 집화 및 발송으로 인한 택배 기사들의 살인적인 업무량을 대폭 감소시킬 수 있는 등 많은 이점을 지니고 있다.

양사는 이를 위해 개인 고객 중심의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던 스타트업 기업 ‘줌마’와 협업하기로 했다. 양사가 5:5 비율로 제공한 주유소 네트워크를 ‘줌마’가 일정액의 사용료를 내고 택배 집화 거점으로 활용한다.

주유소 입장에서는 유휴공간을 활용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물류 집화 인프라 거점이 부족한 스타트업은 전국 곳곳의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윈윈(win-win)이다.

현재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만 서비스되고 있지만 오는 8월 중 전국으로 서비스 지역이 확대될 경우 고객 편리 증대는 물론 새로운 일자리가 다수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홈픽은 기존 개인간 택배 거래의 불편으로 지적됐던 ▷현금 위주 결제 방식 ▷택배 비용 투명성 ▷이용방법 ▷픽업 시간(불확실한 대기시간) 등을 크게 개선한 C2C 전문 택배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 편의를 높이고, 수익성 저하에 직면한 주유소 사장들의 부가 수입원이 되고, 스타트업의 상생 생태계 조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측면에서 새롭고 다양한 사회적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택배회사들은 개인 택배 물품의 집화 부담을 줄여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용을 희망하는 고객은 네이버, 카카오톡, CJ대한통운 앱, 홈픽 홈페이지 등을 통해 택배를 접수하면서 선불 결재를 한다. 기존에는 택배 기사가 방문해 주로 현금 위주로 결제하던 방식에서 보다 다양한 결재 방식을 선택할 수 있고 모바일을 활용할 수 있어 결재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SK텔레콤의 음성인식 서비스인 NUGU와도 연동되어 음성 주문도 가능해 런칭 초기임에도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오는 8월 중 전국의 SK주유소와 GS주유소를 대상으로 서비스 예정인 ‘홈픽’은 향후 도착시간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기사 실시간 위치 확인 서비스 등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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