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비핵화협상 긍정적 동력될 듯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6ㆍ25전쟁 참전 미군 유해 송환과 관련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예정에 없던 연설에서 “지금 이 순간, 비행기는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위대한 영웅들의 유해를 싣고 있다. 그들은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약속을 지킨 김 위원장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유해가 더 올 것으로 기대하지만, 김 위원장이 나에게 한 약속을 지킨 것에 대해 언론 앞에서 감사하고 싶다”면서 “그가 (유해를) 찾고, 찾고, 찾으면서 약속을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 |
이날 연설은 미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1%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된 뒤 즉흥적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유가족들과 유해를 환영하기 위해 그곳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도 “미군 병사들의 유해가 곧 북한을 떠나 미국으로 향할 것”이라며 “많은 세월이 흐른 뒤 이번 조치가 많은 가족에게 위대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정은(국무위원장)에게 고맙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역시 27일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미국 전쟁포로(POW)와 전쟁실종자(MIA)들의 유해를 송환하겠다는 약속했다”며 “나는 그가 이 약속을 완수한 데 대해 기쁘다”고 밝혔다.
앞서 백악관은 북한의 유해 송환과 관련, “오늘 이뤄진 조치는 북한으로부터의 유해송환을 재개하고, 아직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약 5300명의 미군을 찾기 위한 북한 내 발굴 작업이 재개되는 중대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이 북한의 6ㆍ25전쟁 참전 미군 유해 송환에 대해 약속 준수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최고위급인사들이 연이어 김 위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밝힘에 따라 6ㆍ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간 비핵화 및 대북안전보장 협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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