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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대 한달 앞둔 바른미래, 흥행몰이는 미지수
-9월2일 예정…물밑 경쟁 본격화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바른미래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9ㆍ2 전당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예비 당권 주자들의 물밑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내에서는 이번 전대 판세를 가를 요소로 크게 ‘안심’(安心, 안철수 전 의원의 마음)과 손학규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판 여부, 1인2표제가 꼽힌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안철수 전 의원은 지난 12일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뒤 두문불출하며 내달 독일 출국을 준비 중이지만, 당의 최대주주격인 만큼 안심이 어디로 향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당원의 4분의 3이 국민의당 출신인 데다 이들 중 상당수가 그동안 안 전 의원을 지지해 왔고, 전대에서 무려 50%의 표 비중을 차지하는 책임당원의 경우 충성도가 더 강하기 때문이다.

안 전 의원은 전대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특정 주자를 공개 지지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안 전 의원 측근들이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안심의 향배가 드러날 수 있다.

손학규 전 위원장의 실제 등판 여부도 판세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전대 출마 여부를 저울질해오던 손 전 위원장은 최근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평에 오르는 당권 주자들보다 나이(71세)가 많고 ‘옛 인물’ 이미지가 약점으로 꼽히지만, 이해찬(66세)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했고, 김병준(64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유한국당 간판으로 나서자 부담을 덜었다는 분석도 있다.

손 전 위원장의 중량감을 감안할 때 실제 출사표를 던질 경우 ‘손학규 대세론’이 형성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차기 당대표는 6ㆍ13 지방선거 참패로 위기에 빠진 당 재건, 야권발(發) 정계개편 가능성 대비, 2020년 총선 지휘 등이 핵심 과제인 만큼 이번 전대에서는 ‘안정감있는 리더십’에 무게중심이 실릴 수도 있다.

또 1명의 유권자가 2명의 후보를 선택하는 연기명 방식의 1인2표제 역시 변수다.

당권 도전을 고민 중인 인사들 상당수가 국민의당 출신이고 당원 대다수 역시 국민의당 출신이라는 점에서 바른정당 출신 후보들은 ‘두 번째 표’ 확보 전략을 펼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바른정당 출신 당권 주자들은 그동안의 보수 색채를 벗어던지며 한국당과의 차별을 강조하고, 개혁과 혁신을 전면에 내세워 당원들의 ‘두 번째 표’를 두드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당권 주자는 손 전 위원장과 함께 김성식 의원, 김영환 전 경기지사 후보, 문병호 전 인천시장 후보, 장성민 전 의원, 김철근 대변인, 박주원 전 경기 안산시장 후보, 장진영 전 서울 동작구청장 후보 등 대부분 국민의당 출신이다.

바른정당 출신으로는 하태경 의원과 이준석 전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있다. 비대위원 전대 출마금지 규정 완화로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오신환 의원은 불출마 의사를 주변에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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